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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부산 불꽃 축제 폭우로 하루 연기

부산불꽃축제, 28일 오후 8시로 연기…시민 분통

 

 

가을비의 시샘으로 부산불꽃축제가 하루 연기됐다.

 

 

 

 

 

 


부산시는 27일 오후 9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부산불꽃축제를 28일 오후 8시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3시께 부산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데다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으로,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불꽃축제 개최를 하루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이날 개최 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9시로 한 차례 연기했었다.

하지만 부산시의 안일한 대처에 시민과 관광객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경남 창원시에 부산을 찾은 김모(35)씨는 "부산시는 지난 26일 기상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당일 행사 강행 의지를 밝힌데다가, 이날 오후 시간을 1차례 연기한 것도 모자라 아무런 대책없이 일방적으로 하루 연기를 결정했다"면서 "비가 와도 강행한다는 보도만 믿고 먼 곳에서 왔는데 내일 다시 올 수도 없고, 다시 찾는다고 해도 일요일 밤 늦게 열리는 행사를 관람한 뒤 집으로 돌아가면 월요일 출근에 큰 지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상에서도 '부산불꽃축제'가 검색어 순위 상위를 차지하고 있을뿐 아니라 SNS를 통해 시의 대책없는 행사연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와 함께 행사 개최시간에 맞춰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으려는 차량이 몰리면서 광안리 쪽으로 향하는 도로는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고 있다.

부산지역 강수량은 오후 5까지 83mm를 기록했고 이날 밤까지 3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남해안지방에서도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6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