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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미시장은 김주하 발언을 기억하여야 할 것이다.

10일 김주하 아나운서는 MBC ‘뉴스24’에서 "옆집 아이가 다쳤을 때는 위문이다 약이다 챙겨주면서 정작 우리 아이가 다쳤을 때는 나 몰라라 하는 부모 어떠세요?"

"일본 지진피해에 생수다 생식품이다 보내줬으면서 4일째 물이 나오지 않은 구미 시민들은 정부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며 구미 수돗물 중단에 대하여 이야기한 크로징 멘트가 네티즌들에게 큰 이슈가 되었다.

지난 8일 오전 6시 20분쯤 구미시 해평면 4대강사업 낙동강구역 28공구 내에 설치된 광역취수장 가물막이가 수압을 못 이겨 총 길이 433m 가운데 20여m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수돗물 생산이 중단돼 구미·김천·칠곡 등 일부 지역 수돗물 공급과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공업용수 공급이 중단됐었다. 이로 인해 경북 구미와 김천·칠곡 등 50여만 가구에 물을 공급이 차단되면서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3일째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1일 새벽 바닷가 방파제에 사용하는 데트라포트 106개를 제방이 무너져 유실된 지점에 채워 넣어 임시 물막이를 만들었으며, 물막이 설치로 유지수량이 늘게 되자, 사고 이후 배수펌프를 이용하던 취수방식을 평소처럼 자연취수로 전환하였으며, 현재 하루 30톤 이상 적정수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절대 취수량이 모자랐던 구미지역의 수돗물 공급 상황이 사고 나흘째인 오늘부터 호전되고 있다.

이번 경북 구미와 칠곡지역 수돗물 공급 중단사태는 서서히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나 수자원공사와 구미시의 책임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 자료 : 뉴시스)

남유진 구미시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낙동강 해평취수장 제방 붕괴사고는 명백한 인재인데다 사고 이후 대응도 엉망이었다며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등 법적책임을 묻을 것임을 이야기 하였다.

그러나 이는 전형적인 책임미루기로 보일뿐이다. 구미시는 그럼 수자원 공사만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시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써 적절한 발언은 아닌 것이다. 

또한 남시장은 일본 지진 사태와 관련하여 일본 기업 방문 및 일본 대사관 방문 등 일본 지진 피해에 많은 관심과 행동을 보여 왔는데 과연 구미의 사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행동했는가를 묻고 싶다. 중앙 부처에 구미상황을 전달하고 지원을 적극적으로 요청하였는지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 구미 기업들의 어려운 용수 문제 처리에 대하여 어떠한 논의를 했는지?

이번 기자회견은 수자원공사가 책임지고 있는 현장의 사고였으니 구미시는 책임이 없고 수자원 공사 측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구미시는 책임미루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수공 측과 빠른 업무 공조를 통하여 구미시민들의 불편을 먼저 해소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